생활비 필요한 고된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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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 승인 2019.09.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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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고령자 통계 65세 이상 취업자 231만명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취업자가 15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27일 펴낸 '2019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사람 수는 231만1000명이다. 전년 대비 14만5000명(6.7%) 증가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올라 31.3%를 기록했다.

고령자가 취업에 나서는 것은 대부분 생활비 때문이다. 2017년 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65~74세 취업 고령자의 95.1%가 '생활비를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한다'고 답했다. '자녀 또는 친척이 도와준다'는 응답은 3.0%, '정부 및 사회단체가 도와준다'는 답은 1.9%에 불과했다.

75세 이상 취업 고령자의 경우에도 본인 또는 배우자 부담이 80.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11.3%,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은 8.5%였다.

취업 고령자의 40%가량은 노후 준비도 돼있지 않았다. 2017년 65세 이상 취업자 중 '노후가 준비돼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60.9%다. 나머지 39.1%는 '준비돼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75세 이상 취업자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53.9%가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취업 고령자의 45%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2018년 통계청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취업자 중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꼈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3.7%, '느낀 편이다'는 41.3%다. 비취업 고령자(41.8%) 대비 3.2%p 높다.

이에 따라 취업 고령자가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비율은 비취업 고령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흡연 비율은 13.5%로 비취업 고령자(8.1%) 대비 5.4%p 높다. 음주도 47.1%로 비취업 고령자(28.7%) 대비 18.4%p 높다.

그러나 취업 고령자의 유병률은 비취업 고령자 대비 낮았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의 유병률은 61.8%로 비취업 고령자(70.1%) 대비 8.3%p 낮다.

이를 방증하듯 취업 고령자는 비취업 고령자보다 건강관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2018년 기준 '아침 식사를 한다' '적정 수면을 취한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등의 항목에서 '그렇다'고 답한 65세 이상 취업자는 비취업 고령자 대비 각각 0.8%p, 5.1%p, 5.0%p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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