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도서관, 장서·인력 기준미달 심각
병영도서관, 장서·인력 기준미달 심각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9.3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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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 "장병들이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 갖아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국방위원회, 청주 흥덕구)이 국방부로 제출받은 ‘병영도서관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서 보유량이 훈령 기준에 미달하는 도서관이 90.3%, 전문 인력 확보율은 1.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78개 도서관 중 5,000권 이하로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1,696개로 병영도서관 훈령에 명시된 6,000권에 못 미치는 도서관이 90.3%에 달했고, 사서직은 34명으로 시설 및 규모에 따라 1인 이상의 사서직을 두도록 하는 기준을 적용했을 때 전문 인력 확보율은 1.8%에 그쳤다.

병영도서관 이용률과 같은 기본 통계자료나 세부 운영 및 이용실태에 대한 기본 자료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총 1,878개 도서관 수가 훈령 기준에 따른 시설 규모를 갖춘 도서관 수인지, 보유한 장서 현황에 각 부대에 보급하는 진중문고가 포함이 된 것인지 아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기존 통계 자료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군대의 형태 등에 따라 운영이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한 체계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영도서관 운영 훈령’에 따르면 장서나 전문 인력 외에도 각 군 본부에서 도서관 발전 중단기계획 수립을, 부대장은 병영도서관 자체 세부운영계획 수립을, 사단급이상 부대의 장은 도서관 운영위원회를 운영하도록 되어 있으나 제대로 시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훈령이 제정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있으나마나 한 훈령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도종환 의원은 “병영도서관은 문화시설이 열악한 병영에서 병사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문화시설임에도 사실상 방치되어 있다. 군 문화를 개선하고 장병들이 창의력 넘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방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국방부와 각 군이 체계적인 통계 자료를 구축하고 현실에 맞게 훈령을 개정한 뒤, 훈령을 제대로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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