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보은' 야간혈액투석 기관 '0곳'
'괴산·보은' 야간혈액투석 기관 '0곳'
  • 박상철
  • 승인 2019.10.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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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38명, 보은 30명의 혈액투석 환자 있어
자료=진선미 의원실
자료=진선미 의원실

전국적으로 혈액투석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괴산과 보은에서는 야간혈액투석을 할 수 있는 병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혈액투석 급여 환자는 6만8000여명, 혈액투석 기관은 6800여 곳이다.

하지만 야간 혈액투석이 가능한 병원은 490곳으로 전체 투석 병원 중 7%에 불과했다.

특히, 충북 괴산 38명, 보은 30명의 혈액투석 환자가 있지만 야간혈액투석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없다.

괴산과 보은을 포함해 전국 37개 시군에서도 야간혈액투석을 하는 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을 몸 밖으로 뽑아내 기계를 통해 노폐물을 거른 뒤 다시 체내로 집어넣는 혈액 투석은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게 된 만성 신장병 환자가 주기적으로 받는 치료다.

일반적으로 주 3회 받으며, 시간은 1회 4시간씩 걸린다. 비용은 14만 6,000원으로 정액수가제며, 이 중 90%를 국가가 부담하고 10%는 환자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자주 받아야 하고 치료시간도 오래 걸리는 만큼 신장병환자가 살고 있는 도시에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진 의원은 "한 신장투석 환자가 군산의 새만금개발공사에 최종 합격했지만, 군산에 야간투석을 하는 병원이 없어 전주에 있는 병원에서 야간 투석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직장생활을 하는 신장 질환자를 고려해 야간투석 병원이 없는 지역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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