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떠나고픈 교사들 많다…5년간 3100여명
충북 떠나고픈 교사들 많다…5년간 3100여명
  • 뉴시스
  • 승인 2019.10.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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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지역 경기, 세종, 서울, 대전, 인천 순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에 직면한 충북의 교육을 책임질 일선 교사 수천 명이 탈 충북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교육 공동화마저 우려되는 수준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서울 강북을·더불어민주당)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교원의 타지역 전출 신청 현황'을 보면 충북에서 타지역 전출을 신청한 교사는 누적 인원으로 3162명에 달했다.

이는 경기(411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며, 충남(3048명), 경북(2861명), 경남(2835명)이 뒤를 이었다. 

충북에서 전출을 신청한 교사 중 수도권인 경기가 8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689명)과 서울(406명), 대전(363명), 인천(177명) 등 수도권과 대도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소속 중인 지방을 떠나 수도권과 인근 대도시로 전입하려는 경향이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17개 시도교육청 교원들이 전출을 원하는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아 경기가 6046명(19%), 서울 5837명(18%), 세종 3222명(10%), 부산 3141명(9%), 대전 2484명(7%), 대구 2073명(7%) 순이다.

특히, 충북의 2029년 학령인구(14만6190명)는 2020년 학령인구(16만9560명)의 86.2%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돼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진 의원은 "지방 교육은 수도권과 달리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환경의 열악함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농어촌과 도서·벽지는 신규 교사들마저 근무를 꺼려 지방 교육 현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특성화 정책과 적극적인 처우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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