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전 괴산군수, 교도소서 이발사로 변신
임각수 전 괴산군수, 교도소서 이발사로 변신
  • 뉴시스
  • 승인 2019.10.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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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임각수(73) 전 충북 괴산군수가 교도소에서 새 삶을 살고 있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잃은 그가 교도소에서 택한 직업은 이발사다. 

17일 괴산군 지인들에 따르면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임 전 군수는 내년 11월 만기 출소한다.

2016년 11월 대법원 판결로 형이 확정된 그는 교도소에서 이용기술을 익혀 재소자를 상대로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  

임 전 군수가 이발사로 변신한 이유는 사회에서 이발소를 운영했던 동료 재소자와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동료 재소자에게 틈틈이 이용 기술을 배웠고, 올해부터 다른 재소자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이용 봉사로 수용등급을 올려 모범수로 복역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인 최모(77) 씨는 "임 전 군수가 출소하면 여생을 괴산군에 거주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임 전 군수는 6·4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3월 '준코'로부터 식품 외식산업단지 조성사업 승인과 관련, 편의 제공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군수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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