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맷돼지 출몰 왜?
도심 속 맷돼지 출몰 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10.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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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전국이 아프리카열병(ASF)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주요 전염원 중 하나로 지목되는 야생 멧돼지의 도시 출몰이 잦아져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청주시 상당구 탑동 한도로에 멧돼지가 출현했다. 도로로 나온 멧돼지는 주행하던 1톤 화물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죽었다.

같은 날 오전 7시에는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과 수곡동 일대에 멧돼지 8마리가 출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실탄 9발을 격발, 1마리를 사살했다. 나머지 멧돼지 중 1마리는 달리던 차에 치여 죽었고, 나머지 6마리는 산 속으로 도망갔다. 이 과정에서 A(57)경위가 멧돼지에 물려 부상을 입었다.

가을들어 잦은 멧돼지 출몰은 비단 충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7일 울산 울주군에서는 10마리가 무리를 지어 도로에 나왔다가 달리던 차에 치여 모두 죽기도 했다.

마치 아프리카열병을 피해 도망치 듯 도로로 나온 멧돼지들도 사연은 있다. 충북 소방 관계자는 "가을철은 멧돼지의 번식기로 많은 먹이가 필요한 시기"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충북에는 멧돼지가 32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을 대비해 멧돼지 포획에 TF팀을 구성, 올해 1600여마리 이상 포획을 목표로 개체수 감소와 돼지열병 관련 철저한 방역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가을철은 연중 멧돼지 출몰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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