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집주인이 되게 하라"
"남자가 집주인이 되게 하라"
  • 뉴시스
  • 승인 2019.10.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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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도시건축가, 충북 성평등 축제 특별강연자로 나서
강사로 나선 김진애 도시건축가.
강사로 나선 김진애 도시건축가.

 

충북여성재단은 18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2019 충북 성평등 축제'를 열었다.

충북여성재단과 도내 70여 개 여성단체가 공동주관한 이날 축제는 'Go! Going! 성평등 세상'을 슬로건으로 진행했다.

김진애 도시건축가는 '공간 속의 성평등'이란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집이 지나치게 여성화가 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남성에게 권한을 이양해 부엌·식탁·학습 민주주의와 사생활 존중의 양성성(兩性性)을 학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엌은 남성이 편안하게 해야 한다. 남자가 집주인이 되게 하라"며 '집'이란 공유 공간의 양성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축제는 '책 읽어주는 베토벤'을 주제로 성평등 동화 클래식 공연과 남성 요리 프로그램으로 김향숙 전통음식문화원 찬선 원장의 '텃밭을 가꾸는 남성들의 상차림' 강연이 진행됐다.

충북지역 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여성 활동가 발굴과 양성을 위한 '풀뿌리 여성소모임 활동성과 보고회', 사진·작품 전시와 이야기가 있는 마켓, 여성주의적 가치를 담은 마켓 토크쇼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여성단체 활동 홍보와 함께 성평등 이니셜 자수 놓기, 꽃 편지쓰기, 성평등 용어와 동화 들려주기 등 다채로운 체험도 했다.

청주흥덕시니어클럽 카페 온정에서 시니어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와 도시락, 김밥 등의 먹거리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축제로 치렀다.

이남희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가 성평등을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충북여성재단은 성평등 실현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충북 성평등 축제는 지난해에 두 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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