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서도 라돈이 검출됐다?
청주 아파트서도 라돈이 검출됐다?
  • 박상철
  • 승인 2019.10.2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구 A아파트(1068가구)·상당구 B아파트(1400가구)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최근 5년 동안 전국 아파트 약 1만9000여 가구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도 2486가구가 라돈검출 피해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4개 광역 지자체(경기·충남·제주 제외)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아파트 라돈검출 신고 접수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전국 16개 아파트 단지 1만8682세대에서 라돈검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4800가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3792가구), 서울(3161가구), 경북(2487가구), 충북(2486가구), 경남(883가구), 전북(702가구), 강원(353가구), 전남(18가구) 순이었다.

세종은 4개 단지 3729가구로, 라돈 검출 가구가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충북에서는 2개 단지에서 2486가구에서 라돈이 검출됐다. 해당 A아파트(1086가구·한신공영)와, B아파트(1400가구·한라건설)였다.

이는 대부분 주민이 직접 도기·타일 등 건축자재의 라돈 방사능을 측정해 해당 지자체에 신고한 사례들이다.

이같은 발표에 B아파트 주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은 “지난 2월초 입주민 한 분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라돈 수치가 허용 기준치를 넘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건설사와 청주시에 대책 마련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 불안한 마음에 입주자대표회는 직접 라돈측정기를 구입해 14개 동 대표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라돈 수치는 기준치 이내였다”며 “이후 라돈 측정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측정기를 대여해 자체 측정을 벌였지만 다 기준치를 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감시즌에 라돈 방지 2법을 발의한 정동영 의원실이 전국 지자체에 아파트 라돈 검출 피해 신고 접수 내역을 요청했고, 청주시가 우리 아파트 신고 자료를 보내면서 한 가구의 민원이 마치 아파트 전체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처럼 보도가 돼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사별 검출 주택 수를 살펴보면 포스코 건설이 5개 단지·5164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부영주택(4개 단지·4800가구), 한신공영(2개 단지·1439가구)이 이었다.

 

침묵의 살인자 ‘라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토양이나 암석 등에 존재하는 자연방사성 가스인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연구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폐암환자의 12.6%가 실내 라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