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신설 논란 속 상생협력은 무효"
"KTX세종역 신설 논란 속 상생협력은 무효"
  • 박상철
  • 승인 2019.10.2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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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춘희 세종시장의 세종역 신설 의지 표명
21일 한국당 청주시의원 역 추진 중단 기자회견 열어
자유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21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21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규탄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 13명은 21일 "KTX 세종역 신설을 재론하는 건 청주시와 세종시가 맺은 상생협력 협약을 원천 무효화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8일 청주시와 세종시간 상생협력 협약을 하기 하루 전, KTX 세종역 신설을 재차 거론했다"며 "앞에서는 상생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고자 하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다시 재론되는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 충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확실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KTX 세종역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세종역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이 이미 발주돼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역은 지금 새롭게 결정해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타당성이 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충북지역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게다가 이날 브리핑의 주된 내용이 청주시와의 공동번영 기반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던 터라 해당 발언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이 시장의 발언 바로 다음날인 18일 청주시와 세종시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내 세미나실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행정·자치 ▲문화·체육 ▲복지·교육 ▲경제·환경 등 4개 분야 10개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KTX 세종역 논란은 세종시가 2014년 2월 발표한 2030도시기본계획에 역 신설 방안을 포함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이후 타당성 조사 결과 BC 0.59로 경제성 없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국무총리와 국토부장관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논란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KTX세종역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다시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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