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실련 "열린도서관 등 문화제조창 공익감사 청구"
충북경실련 "열린도서관 등 문화제조창 공익감사 청구"
  • 뉴시스
  • 승인 2019.10.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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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기형적 구조로 도서관 운영" 비판

지역서점조합의 열린도서관 참여가 무산된 청주 문화제조창(옛 연초제조창)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공익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충북청주경실련은 2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는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명분으로 패션회사에 도서관 디자인을 맡기는 등 기형적 형태의 공공도서관을 만들고 있다"며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인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주문화제조창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조성하고 패션회사인 원더플레이스가 운영하며, 청주시가 조성비과 관리·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는 이상한 구조의 도서관이 만들어졌다"며 "시의회는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예산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사회가 바라던 도시재생의 모습이 아니라"라며 "총 1021억원이 투입되는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청주경실련은 이를 위해 시민 연명에 돌입한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려면 만 19세 이상 시민 300명(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기준)의 연명을 받아야 한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지역서점조합이 비싼 임대료 등을 이유로 문화제조창 내 열린도서관 서점 운영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서점과 도서관을 분리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간위탁시설인 도서관은 임대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가 인력 구성과 운영 계획을, 장서 목록과 분류작업은 청주시립도서관이 준비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중 도서관을 개관한 뒤 도서관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 도서관에는 조성비 34억원, 관리운영비 9억1200만원 등 향후 10년간 125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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