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불 꺼진 '충주라이트월드'
결국 불 꺼진 '충주라이트월드'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19.10.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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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 사진=충주시.
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 사진=충주시.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했던 세계무술공원 내 라이트월드 운영을 공식 포기한 조길형 충주시장이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조 시장은 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야간 관광시설, 밤이 아름다운 충주를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렵게 유치한 민자사업이어서 가능하면 성사 쪽으로 가보려 했지만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사업자에게서)법이 허용하지 않는 방식의 시도가 나왔다"며 "시는 설득하고 지도했지만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법적 절차에 따라 (시유지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예전의 공원으로 정리할 생각"이라며 "라이트월드는 총체적으로 예측이 잘 되지 않았던 사업이었고, 앞으로는 이를 거울삼아 좀 더 안정적인 관광사업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주변 시장·군수들에게 민자를 동원한 관광사업은 일절 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 놓으면서 "실패를 두려워해 닫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민자 유치 관광사업은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는 지난해 4월 오픈했으나 투자유치 실패와 경영난으로 시유지 사용료 체납, 시설물 불법 전대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2018년 2월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대하는 내용의 약정을 유한회사 라이트월드와 체결했던 시는 전날 시유지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겠다는 공문을 회사 측에 보냈다.

이에 따라 라이트월드는 내달 1일부터 시유지 무단점용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시의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방침이어서 실제 시설물 철거까지는 상당한 시일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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