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생태공원 민간위탁 운영하라"
"두꺼비생태공원 민간위탁 운영하라"
  • 뉴시스
  • 승인 2019.10.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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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마을 주민들은 30일 "전국 최초 민관협치의 상징인 두꺼비생태공원을 민간위탁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두꺼비생태공원·두꺼비생태문화관을 사랑하는 주민 모임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은 2003년부터 벌어진 원흥이방죽 두꺼비살리기운동의 성과이자 2006년 전국 최초 민관협치로 조성된 양서류 생태공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민간위탁을 부결한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판단과 달리 민간 위탁으로 운영해온 두꺼비생태공원은 여러 측면에서 운영 효과가 매우 크다"며 "두꺼비생태공원 조성 사례가 '두꺼비와 아파트'라는 제목으로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자연생태계 보존운동의 모태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지향하고, 마을공동체 활력의 원천인 생태공원은 21세기 시대정신을 담보하고 있는 중요 시설"이라며 "청주시와 청주시의회는 생태공원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두꺼비생태공원의 민간 활력을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산남동두꺼비생태마을 아파트협의회,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 두꺼비생태문화관안내자모임, 산남동작은도서관협의회, 산남동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산남행복교육공동체, 도시숲구룡산클린마운틴, 마을이즘, 마을N청소년, 대한성공회 산남교회, 로컬푸드 매장 두꺼비살림, 두꺼비를 사랑하는 아빠들의 모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 25일 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농업정책위원회가 부결한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소관 상임위원들은 민간단체 위탁 운영 효과 저조, 보조금 관리 소홀, 양서류 개체수 감소 등의 의견을 낸 뒤 만장일치로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다.

민간단체인 ㈔두꺼비친구들은 2009년 산남동 원흥이생태공원, 2012년 성화동 맹꽁이생태공원, 2017년 산남생태공원을 공개 입찰을 통해 차례로 수탁 운영해왔다.

이 단체의 최근 모니터링 결과 원흥이생태공원 일대에는 두꺼비 200마리와 도롱뇽 10마리, 맹꽁이생태공원 일대에는 맹꽁이 27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내년 1월로 위탁 운영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2020년 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3년간 위탁 운영비를 2억7500만원으로 계상해 제출했으나 시의회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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