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정수장 설계계약 문제 있으면 해지"
"단월정수장 설계계약 문제 있으면 해지"
  • 뉴시스
  • 승인 2019.11.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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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접대 받은 공무원 15명 문책인사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은 1일 "공무원 향응·접대 의혹이 나온 단월정수장 현대화사업 기본·실시설계 계약에 문제가 있으면 (계약을)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열린 정례 직원조회에서 "단월정수장 현대화사업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처음부터 깨끗하고 바르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이 사업 기본·실시설계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식사와 술을 접대받고 업체 관계자들과 바다낚시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난 시 소속 공무원 15명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향응·접대 관련자 징계와 사법처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본·실시설계 업체 선정 과정 전반을 감사해 업체의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 시장은 이어 "접대받은 금액이 적을지는 몰라도 시민의 신뢰를 저버린 비위의 파장은 (금액의)몇천 배에 이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공직자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다시 확고하게 세우기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 721억원 규모의 단월정수장 현대화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 수주 경쟁에는 올해 초부터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시는 민간 전문가 3명 등 7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 14일 A컨소시엄을 용역 수행 업체로 선정했다.

39억7500만원을 투입하는 기본·실시설계는 향후 시공업체 선정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은 기본·실시설계 용역 업체 선정과정에서 일부 업체의 향응·접대를 받은 시 상수도 담당 부서 공무원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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