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허위 신고에...충주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주취자 허위 신고에...충주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 박상철
  • 승인 2019.11.0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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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 거짓 화재 신고에 긴급 재난문자 발송
훈련 상황 중 보낸 메시지...거짓 취소 문자 보내

충북 충주시청이 주취자의 허위신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게다가 문자 발송 이유를 ‘재난 상황 전파 훈련’이라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많은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5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충주시 문화동 0000번지 00 아파트 앞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재난 안전문자를 시민에게 발송했다.

시는 이어 오전 6시 9분께 '재난 상황 전파 훈련 중 메시지(를) 실제 전파하게 돼, 시민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취소 문자를 보냈다.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애초 재난 문자 발송 경위에 대해 "수시로 재난 상황에 대한 가상의 훈련 메시지를 보내는데 실제 상황으로 관내 주민에게 잘못 발송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전총괄과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훈련 상황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 날 오전 5시17분께 "문화동 문화아파트 앞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충주소방서는 소방차 1대를 현지로 급파했으나 술에 취한 주민의 허위신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당시 시청 당직자는 관계기관이 공유하는 재난 상황 시스템을 통해 소방차 출동 등을 위급상황으로 오인해 주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긴급 재난문자를 보낸 것.

시 관계자는 "소방차 출동 상황을 오판해 재난안전문자를 보냈지만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면서 "걱정하는 주민들을 위해 서둘러 취소 문자를 발송하다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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