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정시 확대, 의아함 넘어 충격"
김병우 교육감 "정시 확대, 의아함 넘어 충격"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11.06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이 정부의 정시 확대 발표에 대해 교육정책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국가교육을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와 관련해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자 구체적으로 '정시 비율 확대' 표현을 써 입시 전형방식 전반의 재검토를 설정한 것은 지금 정부가 펼쳐오던 혁신 방향과도 맞지 않고 이전 보수 정부에서 취하던 수시확대까지도 거꾸로 돌리는 언급이어서 굉장히 당혹스럽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교육부 중심의 대입 전형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감협의회로 넘겨 공론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이번 정시확대 방침은 미래지향적이지도 않은 데다 현 정부가 교육 혁신안으로 내세운 2025년 고교 학점제 전면화와도 상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 때만 되면 목소리 큰 일부 학부모들의 불공정론이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해 정치적 판단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정부의 정시확대 방침은 교육의 후퇴다. 의아함을 넘어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충북의 미래인재 육성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인재육성방안을 담은 학교 유형까지 고민하게 되었는데 내년 1월에 페스티벌 형태로 2~3일에 걸쳐 충북 모든 아이의 인재양성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 문제의식을 갖도록 한 이 지사가 기대했던 방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래의 인재관인 충북 자산을 기를 수 있는 명문고를 기대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생각해 모든 아이를 인재로 기르는 종합적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영재와 엘리트까지 다 포괄하는 종합 대책으로 학부모나 우리 아이가 충북을 떠날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