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제천' 소멸 위험 단계 지자체로 진입했다
'음성·제천' 소멸 위험 단계 지자체로 진입했다
  • 박상철
  • 승인 2019.1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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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2019' 발표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 소멸 위험에 처한 시·군·구가 올해 97곳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충북에서는 음성군과 제천시이 소멸 위험 단계에 새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의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2019'에 따르면 올해 10월(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 위험 지역은 97개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2013년 75개에서 지난해 89개로 5년간 연평균 2.8개씩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개가 늘어 증가 속도가 2.8배 빨라졌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 수를 65세 이상 인구 수로 나눈 수치다. 지수가 0.5미만일 때를 ‘소멸 위험’수준으로 분류된다. 인구 재생산 주기를 고려할 때 사실상 해당 공동체 인구 기반은 붕괴하고 사회경제적 기능을 상실한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0.2미만이면 ‘소멸 고위험’으로 분류되며 0.2~0.5미만일 땐 ‘소멸 위험 진입’ 단계로 본다. 올해 10월 기준 소멸 위험 97개 시·군·구 중 16곳은 고위험, 81곳은 소멸위험에 진입했다.

소멸 위험 단계에 새로 진입한 지역은 전북 완주, 충북 음성과 제천, 부산 서구, 강원도 동해와 화천, 경기도 여주, 경남 사천시 등 8곳이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18개 시·도 중 전남이 0.44로 가장 낮아 유일하게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밖에도 전북(0.53)과 강원(0.54), 충남(0.63), 충북(0.68), 부산(0.69), 경남(0.70), 대구(0.80), 제주(0.81) 등 8개 지역도 주의(0.5~1.0) 단계에 해당해 비수도권 모든 도 지역의 소멸 위험 지수가 1을 밑돌았다.

전국 평균도 0.84로 1이 채 안 됐으며 가장 높은 곳은 1.56을 기록한 세종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의료, 복지, 교육, 일자리, 문화 등의 접근성을 제고해 아동, 청년, 여성 친화적인 공동체가 조성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규제완화 특구형태로 지원 가능한 정책사업 목록을 리스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에서 소멸 위험 진입 단계 지자체는 현재 단양군, 제천시, 음성군, 괴산군,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등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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