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최병익 중위...12월 호국인물로 선정
청주 출신 최병익 중위...12월 호국인물로 선정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19.11.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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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익 중위 / 사진=전쟁기념관
최병익 중위 / 사진=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동부전선의 요충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705고지 전투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우고 최병익(崔炳益) 육군 중위를 2003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최병익 육군 중위는 193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한양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52년 5월 4일 소위로 임관했다. 그해 9월 제8보병사단 10연대 1대대 3중대 3소대장으로 동부전선 705고지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소양강 상류인 이곳은 피아를 막론하고 주 보급로를 엄호하는 중요한 요충지로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격렬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던 지역이었다.

1952년 9월 21일 밤, 북한군은 마침내 705고지 일대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감행해 왔다.

이때 최 소위는 월등히 많은 적의 병력과 화력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담하고 침착하게 전투를 지휘하여 수많은 적을 살상했다.

특히 백병전을 선두에서 독려하며 분전했으나 적이 던진 수류탄을 맞아 '고지를 사수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국했다.

소대장의 장렬한 죽음을 목격한 소대원들은 분기탱천해 필사의 투지로 돌파당했던 진지를 탈환하고 적을 완전히 격퇴하는데 성공했으니 3시간 동안 벌어진 이 혈투에서 아군은 319명의 적을 사살하고 아군 요충지를 사수하는 놀라운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죽음으로 고지를 사수한 최 소위의 공훈을 기려 중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5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육군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한다.

한편, 최병익 중위는 지난 2003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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