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충북' 위해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 발족
'깨끗한 충북' 위해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 발족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12.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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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M컨벤션서 출범식 및 에너지전환 정책 포럼 개최

11일 청주 M컨벤션웨딩홀에서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 등이 참여한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 발족식이 열린다.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게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의 입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정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아닌 시민과 마을에서부터 시작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음은 충북에너지전화네트워크 발족 선언문.
 

기후위기 시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
지역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 정책이 필요합니다.  
- 우리는 지금 행동하겠습니다. -

“여러분은 공허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도둑질 했습니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16세의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지도자들 앞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 더 이상 말로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 하라는 미래세대의 준엄한 경고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노을에 비친 뿌연 하늘을 보며 퇴근합니다. 봄과 가을의 정취는 사라진지 오래고, 여름에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폭염으로 잠 못드는 밤은 늘고, 겨울은 봄처럼 포근하거나 시베리아 보다 춥습니다. 더워야 할 때는 춥고, 추워야 할 때는 덥습니다. ‘삼한사온’ 같은 오랜 경험으로부터 내려오는 날씨예측은 이제 불가능해 졌습니다. 이처럼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에 깊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햇빛과 바람, 땅과 물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탄발전소는 지금도 가동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늘고 있으며, 가정마다 자가용은 점점 늘고 있으며 디젤자동차의 판매량도 여전합니다.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가 아직도 진행 중이고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가 날로 증가해도 핵에너지는 클린 에너지이자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고, 무한한 햇빛을 가지고 발전하는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은 오염덩어리이고 자연 파괴의 주범이라는 가짜뉴스와 거짓주장이 뒤섞여 기후위기에 대한 정보가 왜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사방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공허한 말은 이제 그만하고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우리전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발전과 핵발전을 해결하지 못하면 기후위기 극복은 불가능합니다. 

충북은 지형적인 요인과 바람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30여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면 충북의 대기질의 미래는 없습니다. 각 가정과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친환경에너지로 바꾸는 일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충북의 미래는 에너지 전환에 있습니다. 화석연료를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바꾸는 것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뿌연 하늘을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습니다.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말보다 행동에 집중하겠습니다. 충청북도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 할 수 있도록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겠습니다. 제안된 정책이 반영 될 수 있도록 적극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하겠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교육과 홍보활동에 앞장서고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겠습니다.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공허한 말로 미래세대의 꿈이 빼앗기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기후위기의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전환, 우리는 지금 행동하겠습니다. 

 

   2019년 12월 11일

충북에너지전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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