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 겨울도 미세먼지 심각
충북, 올 겨울도 미세먼지 심각
  • 뉴시스
  • 승인 2019.1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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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기승부릴 듯…기온,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위가 누그러지자 청명했던 하늘은 어느새 뿌옇게 흐려졌다.

이번 겨울, 충북은 지난해처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기상지청이 지난달 발표한 도내 3개월 날씨 전망(2019년12월~2020년2월)을 살펴보면 이번 겨울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시베리아 고기압에 3일간 춥고,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는 4일간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의 날씨가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날씨가 따뜻해지자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베리아 고기압에 추운 3일간은 차갑고 강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몰아냈으나 세력이 약해지자 서쪽의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중국 등 국외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를 제외하면 따뜻한 날씨는 대기 정체로 이어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겨울 도내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36~75㎍/㎥)', 미세먼지 농도 '나쁨(81~150㎍/㎥)으로 기록된 날은 44일이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두 번째로 많았던 세종(38일)보다 6일, 가장 적은 경남(14일)보다는 30일 많은 수치다.

지난 8일 한파가 지나가자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48㎍/㎥에서 9일 51㎍/㎥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기준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64~190㎍/㎥까지 치솟은 상태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자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도내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일 16시간(오전 0시~오후 4시) 기준 '나쁨(50㎍/㎥) 이상'을 기록하고 ▲다음날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오후 차갑고 빠른 북서풍이 불어 다음날인 12일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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