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미투 굴레' 벗었다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미투 굴레' 벗었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1.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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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총선 적격 후보 판정
청주 서원구 출마 유력, 오제세·이광희와 치열한 공천 경쟁
지난해 4월 26일, 당시 A여성의 피해 주장으로 유행열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4월 26일, 당시 A여성의 피해 주장으로 유행열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사퇴를 결정했다.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2급, 이하 행정관)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통과했다. 단 검증위는 이후 절차인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밀심사대상'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유 전 행정관이 2018년 6월 지방선거(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당시 미투 의혹이 제기돼 중도낙마했다는 점에서 검증위의 이 같은 결정은 유 전 행정관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청주시 서원구 출마가 유력한 유 전 행정관의 가세로 오제세 현 의원과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고, 최고위에서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미투 의혹때문에 계속심사대상으로 분류돼, 최근까지 당 실무자들이 현장 정밀조사를 벌이는 등 강도높은 검증을 받아왔다.

한편 유 전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3일, 미투 의혹을 제기한 A씨와 관련단체 관계자 등을 강요 미수와 명예훼손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충북 청주 출신인 유 전 행정관은 운호고와 충북대를 졸업했고, 충북대 총학생회장(1989)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정당활동을 하며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충북선거대책위 조직국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전 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떠올랐으나 피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미투 의혹 제기로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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