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구 출마 유력, 오제세·이광희와 치열한 공천 경쟁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2급, 이하 행정관)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통과했다. 단 검증위는 이후 절차인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정밀심사대상'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유 전 행정관이 2018년 6월 지방선거(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당시 미투 의혹이 제기돼 중도낙마했다는 점에서 검증위의 이 같은 결정은 유 전 행정관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청주시 서원구 출마가 유력한 유 전 행정관의 가세로 오제세 현 의원과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고, 최고위에서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미투 의혹때문에 계속심사대상으로 분류돼, 최근까지 당 실무자들이 현장 정밀조사를 벌이는 등 강도높은 검증을 받아왔다.
한편 유 전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3일, 미투 의혹을 제기한 A씨와 관련단체 관계자 등을 강요 미수와 명예훼손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충북 청주 출신인 유 전 행정관은 운호고와 충북대를 졸업했고, 충북대 총학생회장(1989)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정당활동을 하며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충북선거대책위 조직국장을 맡았고,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 전 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떠올랐으나 피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미투 의혹 제기로 출마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