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충북 경제를 말한다
2020년 새해 충북 경제를 말한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1.1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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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대 경제단체장에게 듣는 충북경제의 방향
①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경제는 심리다. 기업 사기 진작 필요

 

 

2019년 우리나라 경제는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1997년을 떠올릴 만큼 어려웠다는 게 제계의 평가다. 그만큼 기업인이나 소상공인들이 체감한 경기는 매서웠다. 도내 경제지표도 다르지 않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던 2018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각종 지표가 내리막을 걸었다. 생산도 감소했고, 소비와 건설, 수출입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래서 더욱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해가 중요하다. 충북 최대 경제단체장이 말하는 경제진단과 경제 부흥을 위한 제안을 들어봤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청주상공회의소는 1300여 회원사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도내 최대 경제단체다.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를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였다고 총평했다.

이 회장은 미중 무역 분쟁·일본 수출규제 심화·급속한 노동환경의 변화·내수 부진의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깊어졌다최저임금인상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투자 및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기업들은 유래 없는 경영난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희망도 있었다. 그는 그럼에도 충북경제는 타 지역보다는 나은 형편이었다. 충북은 주요 경제지표에서 전국 대비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강호축 등 주요 현안도 해결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든 한 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나은 경제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청주상공회의소는 거미줄 같은 각종 규제망을 걷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제는 심리다. 위축된 기업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규제 혁파를 통한 투자 촉진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신사업 분야에 대한 사회적 타협 메카니즘구축 선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회적 타협 메카니즘은 논란이 진행 중인 타다처럼 새로운 사업분야가 기존 사업과 충돌할 때 정부와 이해관계자, 전문가 그룹이 의견을 나누고, 사회적 타협을 거쳐 합의를 도출해내는 시스템이다.

이 회장은 우리 지역에서도 기업이 신바람 나게 신사업을 일으키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역 차원의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각 이해관계자의 작은 양보가 지역사회 발전의 큰 걸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청주상공회의소가 비즈니스 플랫폼의 기능을 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지역경제 위상에 걸맞은 상공회의소 회관시대를 열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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