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충북 경제를 말한다
2020년 새해 충북 경제를 말한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1.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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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대 경제단체장에게 듣는 충북경제의 방향
②차태환 (사)충북경제포럼 회장

환경노동 규제 완화로 기업 부담 덜어줘야

 

2019년 우리나라 경제는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1997년을 떠올릴 만큼 어려웠다는 게 제계의 평가다. 그만큼 기업인이나 소상공인들이 체감한 경기는 매서웠다. 도내 경제지표도 다르지 않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던 2018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각종 지표가 내리막을 걸었다. 생산도 감소했고, 소비와 건설, 수출입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래서 더욱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해가 중요하다. 충북 최대 경제단체장이 말하는 경제진단과 경제 부흥을 위한 제안을 들어봤다.

1998년 창립한 충북경제포럼은 충북경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충북 대표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차태환 충북경제포럼회장은 지난 한 해를 정리하며 "한국경제가 어려운 만큼 충북경제 또한 어려운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특히 소상공인과 반도체, 전통제조업, 자동차관련 업종에서 큰 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다행스럽게도 몇몇 업종들은 성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2차전지 관련업종과 태양광, 화장품, 바이오 관련 산업들이 대표적으로 성장한 업종이라 할 수 있겠다.

지역 경제를 어렵게 만든 내외부 원인에 대한 진단은 차 회장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보호무역주의의 팽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대 한국 보복, 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정책 등 대외적인 악재들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정치·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주 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환경노동관련 규제 법률이 엄격하게 되면서 경제환경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차 회장은 하지만 미래의 희망을 안겨다 준 한 해이기도 했다. 충북의 현안 기간사업의 예타면제 됐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와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선정되고,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 미래의 먹거리를 가져다줄 기업 투자유치 등이 충북경제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새해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보다 좋아질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와 비슷한 업황이 예상된다심리적인 요소와 수출환경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과 전통제조업종은 다소 고전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산업이 기지개를 켠다고 하지만 건설, 자동차 부분이 큰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올해보다 내년이 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 회장은 충청북도의 역할도 강조했다. “충북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민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는 정책과 투자유치기업들의 조기투자와 투자유치를 좀 더 가속화해야 한다. 기업들의 수출확대를 위한 지자체와 무역협회의 지원도 확대시켜 수출증가로 인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도래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여신만기에 대하여 지자체와 금융기간이 협력하여 여신연장 및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늘려주는 금융 확장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덧붙여 환경노동 규제를 좀 더 완화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충북경제포럼의 역할에 대해 차 회장은 충북경제포럼은 학계, 기관,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거버넌스로 올 한해도 충북 및 각 지역에 경제정책을 제언하고 충북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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