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ITX세종역? 이용객 800만명 오송역 '적신호'
이젠 ITX세종역? 이용객 800만명 오송역 '적신호'
  • 박상철
  • 승인 2020.01.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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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ITX세종역...단기와 중장기 투 트랙 전략 추진
개통 10년차 오송역...이용객 및 기능 감소 불가피

세종시가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을 건설하는 이른바 'ITX세종역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KTX세종역 신설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충북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ITX세종역 신설이 되면 KTX오송역의 이용객 감소는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세종시 관문역을 내세운 KTX오송역의 위상과 기능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새해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KTX 세종역과 ITX 세종역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지난해 발표한 대전~세종 광역철도 계획 등을 담아 ‘세종시 중장기 철도망 추진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ITX세종역 신설로 KTX세종역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결론은 아니다. 세종시는 KTX세종역과 ITX세종역을 단기와 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밀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에 역사를 건설해 조치원역 경부선 철도로 연결, 영등포역까지 ITX 열차로 가는 선로를 놓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전∼세종 광역철도와 연계해 정부세종청사를 기점으로 조치원까지 연결한다는 방안이다.

ITX 세종역 철도망 구축계획을 보면 정부세종청사를 기점으로 연동면 내판역까지 8㎞, 부강역은 9㎞, 조치원역까지는 17㎞가 된다.

실제 세종시가 새마을호 급인 ITX 열차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종청사에서 서울역까지는 70분이 채 소요되지 않았고, 주요 역을 거친다 해도 80분이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세종신청사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환승 없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한편, 세종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오는 6월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재검토 및 ITX 신설 노선안' 최종 용역 결과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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