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 임해성 대표
  • 승인 2020.01.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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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그룹사 임직원들과 함께 일본을 다녀왔다. 이 번 벤치마킹 테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최근 1-2년 동안 무슨 광풍처럼 떠들어 댔지만 여진히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러 있는 4차산업혁명보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조금 더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인 주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2010년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커다란 변화 즉, 디지털기술의 급속한 발전,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로봇, 3D프린팅 등의 급속한 발전과 페이스북, 구글, 쿠팡, 우버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파괴하는 디지털 혁신기업들이 대두하면서, 기존의 전통산업과 대기업들은 일종의 수비전략의 일환으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제조기업의 사무간접부문과 제조부문에 걸친 전반전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선택된 곳은 전통적인 제조강국인 일본이다. 더구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1990년 이래 잃어버린 30년의 완전한 탈출을 선언하고, 로봇, 센서,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대국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산학관이 협력하고 있는 일본이 선택된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왜(WHY)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에 대한 구성원들의 각성을 돕기 위해 첫 날은 전문가를 초청하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의미와 각 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양상과 그 미래 전망을 듣는 세미나로 시작하였다. 그 다음은 무엇(WHAT)을 어떻게(HOW) 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3일간 모두 6개의 모듈을 통해 5개의 기업방문과 국제로봇전시회를 참관하는 일정으로 3박4일에 한 치의 시간낭비도 없이 탄탄하게 일정이 진행되었다. 사무간접부문의 디지털 도큐먼트 솔루션과 작업자의 훈련과 문제해결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 운영사례의 후지제록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으로 취합된 영상정보를 공장견학 안내에 활용하는 판켈, 사무간접부문의 인사, 재무, 채용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일본1위 솔루션업체인 NTT DATA, 작업자의 플랜트 운전 시뮬레이터인 OTS(Operator Training Simulator) 개발업체인 미츠비시케미컬엔지니어링,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된 모든 분야별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팩토리 라보와 국제로봇전시회를 통해 제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전체상을 파악하고 돌아와 자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어갈 멤버들의 선택적 지각의 폭을 최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AR, VR,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의 지원과 협업을 통해 이들과 함께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디지털 역량과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고 지원할 수 있는 매니저층의 디지털 역량, Digital Literacy, 즉 디지털 문해력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들은 맨 손으로 사냥을 하다가 최초로 돌을 쥔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능력을 훨씬 능가하는 새로운 도구들의 의미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적응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든 도구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기 때문에 채택된다. 그것은 그 도구에 익숙한 자가 생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모든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가치제안(제품이나 서비스), 유통방식, 공급역량, 운영방식의 전영역에 있어서 데이터와 프로세스의 통합,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의사결정, 업무와 IT의 통합, 고객의 욕구나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 도출이라는 대전환을 단기간에 이루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어제는 할 수 없었지만 내일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과 조직이 그 DNA를 후대에 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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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성 대표는 한국능률협화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거쳐 GBC에 이르기까지 20년 이상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토요티즘’ ‘남자라면 오다 노부나가처럼’ ‘도요타 VS 도요타’ ‘워크 스마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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