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정우택.. 黃의 마음은 어디에?
윤갑근·정우택.. 黃의 마음은 어디에?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1.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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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갑근' 상당구 출마 기자회견서 정우택 겨냥
21일 출마 기자회견하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21일 출마 기자회견하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갑근(자유한국당) 전 대구고검장이 4선 정우택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청주 상당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윤 전 고검장은 21일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인 정우택 현 상당구 국회의원을 저격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윤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박근혜 탄핵의 공동 책임자로서 국정운영 파탄과 탄핵이라는 엄청난 일을 겪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당 모든 기득권 세력들, 특히 박근혜 정부 탄핵의 빌미를 제공하고 좌파독재를 초래한 사람들,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사천으로 만들어 참패의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 부정하고 부패한 사람들은 모두 당과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자당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결국 공천 경쟁자인 정우택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로, 원내대표·최고위원을 지낸 당내 기득권이다.

윤 예비후보는 또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기득권 세력의 발목잡기로 당을 흔들고, 당 대표를 흔들면서 내가 살겠다고 당을 죽이려 한다"며 "이것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알려진대로 윤 예비후보는 황교안 당 대표의 측근이다. 둘은 성균관대 법대 선후배 관계로 '左점식(정점식 의원) 右갑근(윤갑근)'으로 불릴 정도로 황 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반면 정우택 의원은 황 대표와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선배이면서도 황 대표를 향해 날선 발언을 날리곤 했다. 지난해 2월 황 대표가 김진태·오세훈 후보와 당대표 선거를 치를 때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우리 당은 황 후보에게 아직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만류했고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정 의원은  “황 후보는 아직 미숙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단언한다”며 "황 후보는 친박인가, 아니다. 그는 친황계를 원한다. 친박은 결국 그에게 굴레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신임을 받고 있는 윤갑근 전 고검장과 상당구 맹주 정우택 의원간 당내 경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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