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왔지만 '불 꺼진' 충주 라이트월드
새 주인 왔지만 '불 꺼진' 충주 라이트월드
  • 뉴시스
  • 승인 2020.02.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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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라이트월드 전력 공급을 차단

충북 충주시유지 임대료와 공사대금 등 체납 논란을 빚은 충주 라이트월드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라이트월드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라이트월드 전기시설물 소유권을 확보한 D사는 지난 3일 라이트월드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라이트월드 조성 당시 전기 공사를 맡았던 D사는 유한회사 충주라이트월드가 30억원 대의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자 경매 절차를 밟아왔다. D사는 9억여원에 라이트월드 전기 시설물을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 시설물 소유권을 확보한 D사가 전력 공급을 차단하면서 라이트월드는 불을 켜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라이트월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건 상태다.

D사 역시 "회사 소유의 물건에 무단침입하거나 소유자의 허락 없이 조작, 훼손하면 손해배상은 물론 형사처벌되니 유의하라"는 안내문을 라이트월드 내 시설물에 부착했다.

빛 테마파크 충주라이트월드(Chung Ju Light World)는 2018년 4월 오픈했으나 투자유치 실패와 경영난으로 시유지 사용료 체납, 시설물 불법 전대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2018년 2월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대하는 내용의 약정을 라이트월드와 체결했던 시는 지난해 10월 임대료 체납 등을 이유로 이를 직권 해지했다.

회사 측이 제출한 행정처분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시와 라이트월드의 시유지 사용수익허가 취소를 둘러싼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비화했다.

시는 재판이 종료하는 대로 라이트월드가 사용 중인 시유지 원상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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