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무극터미널 사업자 면허 결국 '취소'
음성군, 무극터미널 사업자 면허 결국 '취소'
  • 뉴시스
  • 승인 2020.02.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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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없다"결론...새 터미널 위치 찾고 사업자도 다시 공모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 공용 시외버스 터미널(무극터미널)' 사업자의 면허가 결국 취소됐다.

군은 버스업체 8곳에 승차권 대금 1억6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무극터미널 사업자에 대한 청문을 거쳐 면허를 취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자 측에 '터미널 사업면허 취소' 처분 통지서를 보냈다.

애초 군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버스업체 대금 미지급분을 정산하도록 3차례 개선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사업자가 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28일부터 15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했다. 지난달 31일 청문을 거쳐 사업자 측에 터미널 정상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자 측이 청문에 참석하지 않고 투자 자금을 유치해 터미널을 정상화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신뢰할 수 없는 자료로 판단했다"면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객관적인 자료를 내지 않았고, 버스 업체 미지급금 상환 여부도 불투명해 사업자 면허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음성군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새 터미널 위치를 찾고, 사업자도 다시 공모할 계획이다.  

애초 터미널 사업자는 2017년 12월부터 버스업체에 승차권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승차권 판매액 중 90%는 버스업체에 나머지 10%는 터미널 사업자에게 각각 배분된다.

사업자는 2015년 9월 30일 터미널을 인수했다. 이용객이 줄면서 3년간 매달 800여만원씩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 등 40억원 상당의 부채를 탕감하지 못해 무극터미널 건물은 지난해부터 경매가 진행 중이다.  

2583㎡ 규모의 무극터미널은 1일 최대 이용객이 1300여 명에 이른다. 하루 시외 13개 노선(170회), 농어촌 29개 노선(241회)이 운행되고 있다.

음성군은 승객 불편을 해소하려고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금왕 소방서 옆 용지에 임시정류소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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