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의원 수상한 소비자대상 무엇?
오제세 의원 수상한 소비자대상 무엇?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2.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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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활동 평가 아닌 '한-콜롬비아 의원친선협회' 활동으로 수상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15 총선이 6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부 단체가 선정하는 OO대상 수상자에 정치인들이 포함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소비자협회는 '2020대한민국소비자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총 70개 부문을 선정한 이 행사에서 본상은 '친선 대사상(Friendship Amb. Awards)'이다. 친선대사상은 멕시코와 스페인, 콜롬비아, 카타르, 볼리비아 대사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소비자행정부문' '소비자경영부문' '소비자브랜드부문' 등에 걸쳐 70명에게 소비자대상을 시상했다. 수상자는 대학교(브랜드)부터 기업대표(경영), 자치단체장, 시·도의원(행정), 국회의원 등 다양했다.

소비자행정부문은 유덕열 서울시 동대문구청장과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 조인묵 강원도 양구군수,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수상했다. 소비자의회정책부문은 홍성룡 서울특별시의회의원이 수상했다.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는 오제세 의원과 이진복 의원이 소비자대상을 수상했다.

두 국회의원이 수상한 분야는 '글로벌친선부문' 소비자대상이다. 오 의원은 한-콜롬비아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이 의원은 한-스페인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다는 게 수상 근거다.

수상 기준에 대한 질문에 한국소비자협회 측은 "추천위원회가 추천하면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자격여부를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보 경쟁이나 평가항목 등을 묻는 질문에는 "같은 부문에 경쟁자를 두고 상대평가하는 개념은 아니다. 정치인의 경우 대개 단독 후보로 올라오고, 취지에 부합하면 대상자로 선정한다"며 "채점기준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국회의원의 경우 국내 정치활동이 아닌 '글로벌친선부문'에 대한 평가만 진행했다"며 "스페인(이진복)과 콜롬비아(오제세) 대사가 수상자로 선정돼 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두 의원도 시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제세 의원실은 협회의 설명과 달리 "한-콜롬비아 친선협회장으로서의 활동공로를 높이 평가한 것" 외에도 "공정한 정치, 행정, 사회문화 확립을 위한 입법 및 정책, 예산활동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시상했다"고 밝혀 평가항목에 논란이 예상된다.

주관사는 한국소비자협회는 민간소비자단체로 대표를 맡고 있는 신현두 씨는 주한대사문화친선협회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주한대사문화친선협회는 대한민국소비자대상 후원사이기도 하다.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0대한민국소비자대상 시상식.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0대한민국소비자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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