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중부 3군] 임호선 등판에 예비후보 3人 들러리 전락
[4.15총선·중부 3군] 임호선 등판에 예비후보 3人 들러리 전락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2.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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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지난 16일 4.15총선 불출마선언을 번복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지난 16일 4.15총선 불출마선언을 번복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를 추가공모지역으로 정하자 이미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당의 이같은 결정이 불출마선언을 번복하고 출사표를 던지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정당한 경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가장 오랫동안 지역구 관리를 해온 임해종 예비후보는 17일 중앙당을 찾아가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18일 임 예비후보 측은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김해영 최고위원을 찾아가 중부 3군을 추가공모 지역으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측은 또 "항간에 떠도는 임해종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없어 중부3군 지역구에 추가 공모가 결정됐다는 소문에 대해 반박하고, 해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추가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을 지낸 임해종 총선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김해영 최고위원을 찾아가 중부 3군을 추가공모 지역으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이의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을 지낸 임해종 총선 예비후보가 지난 17일 김해영 최고위원을 찾아가 중부 3군을 추가공모 지역으로 분류한 이유에 대해 이의제기하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에서도 "만약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 결정된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고생한 당원들과 지역위원장의 위치를 생각해 당이 합리적으로 공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예비후보들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김주신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중부3군 국회의원 후보자 추가 공모 방침을 발표한 것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공천 시스템에 의문을 들게 한다"며 "민주당은 한 사람을 위한 공천이 아닌 중부3군 군민들을 위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종국 예비후보 또한 "중앙당이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 중인 중부3군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선정했고, 한달전에 불출마를 선언한 임호선 씨가 갑자기 출마 선언을 했다"며 "지역 주민은 정당하지 않은 밀실 공천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한편 임호선 전 차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지속적인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충북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주민들의 거듭된 부름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고 사실상 민주당의 구애를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가의 예상대로 전략공천을 밀어붙일 경우 적지않은 파열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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