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스님들 도박...말사 주지 4명 '직무정지'
법주사 스님들 도박...말사 주지 4명 '직무정지'
  • 박상철
  • 승인 2020.02.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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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서 이같이 결의
보은 법주사 전경
보은 법주사 전경

조계종이 제5교구본사 법주사 경내 도박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주사 말사 주지 스님 4명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 말사 주지는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 소속 사찰들의 주지를 말한다. 

조계종에 따르면 중앙징계위원회는 2월 17일 제3차 회의를 열고 ▲법명 스님(충주 대원사 주지) ▲혜도 스님(옥천 구절사 주지) ▲각문 스님(단양 원통암 주지) ▲혜우 스님(인제 문안사 주지) 등 4명의 말사주지 직무정지를 결의했다.

이는 도박의혹이 불거진 8명의 스님 중 현재 4명이 말사 주지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 스님들은 현재 법주사 국장소임을 모두 사직한 상태다.

최근 충북 보은 속리산에 법주사에서 승려들이 상습 도박을 했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법주사 신도인 고발인은 2018년 이 사찰 승려 6명이 10여 차례 걸쳐 도박을 했고, 당시 법주사 주지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박에 참여했던 스님은 한 번 시작된 도박판은 새벽 예불이 시작되는 새벽 3시까지 계속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지난 11일, 총무원장 원행스님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사찰 안에서 벌어진 도박 의혹 사건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단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의혹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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