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논란...이재갑 노동부장관도 나섰다
CJB청주방송 논란...이재갑 노동부장관도 나섰다
  • 박상철
  • 승인 2020.02.20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장관 "이재학 PD 사건 안타까워, 방송 노동환경 개선에 공감"
고 이재학 PD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및 충북지역 결의대회 열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정미 의원의 안건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정미 의원의 안건 의견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청주방송 근로감독 검토하겠다”

지난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이재학 PD사건과 관련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고 이재학 PD는 계약서조차 없이 14년간 청주방송에서 근무해 왔다”며 “청주방송이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고 직장 내 괴롭힘도 명백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갑 장관은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은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방송 제작 종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의원께서 말씀한 사안을 다시 살펴보고 근로감독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고 이재학 PD 유가족과 노동운동단체, 언론운동단체, 인권운동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언론노조,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회,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용균재단, 직장갑질119 등 55개 단체가 모여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2004년 청주방송에 입사한 고 이재학 PD는 정규직 PD와 다른 바 없이 일했지만 프리랜서란 이유로 온갖 차별과 혹사에 시달렸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고 이재학 PD가 일했던 CJB청주방송이 위치한 청주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19일 오후 3시 충북도대책위원회는 CJB청주방송 앞에서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 충북지역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고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씨는 “저희가 바라는 건 큰 게 아니다 없는 걸 만들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며 “그저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동안 잘못했던 것들을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은 죽은 지 2주가 지났지만 청주방송은 단 한발 짝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며 “이두영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형의 명예회복과 정당한 대우 그리고 가해자 처벌 즉시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