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청정지역 충북 뚫렸다(종합)
'코로나19'에 청정지역 충북 뚫렸다(종합)
  • 박상철
  • 승인 2020.02.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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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소재 육군부대 간부 코로나19 확진 판정
고향 대구 방문해 신천지 다니는 여자친구 만나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충북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증평 소재 육군부대 ‘간부’로 확인됐다. 이로써 강원과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증평군 모 부대 장교 A씨(31)는 지난 20일 오후 1시경 발열 증상을 보이자 군보건소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서한 결과에서 밤 11시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조치됐다. 현재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부대 내 A 씨 접촉자는 5명이고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 중에 있다. 충북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A 씨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민간인을 접촉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내고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현재 '경계'로 운영 중인 대응 단계를 '심각' 단계 수준으로 격상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서 여자친구 만나고 온 A씨

A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대구의 집에 갔다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복귀 후 의무장교에게 대구 방문 사실을 전달했고 그의 지시에 따라 '자가 격리'를 해왔다.

앞서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밤 사이 확진자가 52명 늘어 총 156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서 무려 39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다.

 

신천지 신도, 충북에만 9000명

충북에는 청주와 충주, 제천 3곳에 신천지교회가 있다. 도가 파악한 신도 수는 청주 5000명, 충주 3000명, 제천 1000명 등 모두 9000명이다.

충북권 신천지교회는 전국 12개 종파 중 신천지 대구교회가 속한 종파와 달라 최근 교류와 합동 행사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평지역 학교 개학 연기 검토

충북교육청이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증평지역 유치원 휴원과 각급 학교 개학 연기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의 첫 확진자 발생한 육군 부대가 있는 증평에는 유치원 5곳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3곳, 고교 3곳 등 모두 15곳의 유치원과 학교가 있다.

한편, 21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 퇴원 16명, 사망 1명이다. 전날보다 52명이 추가됐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총 39명이다. 대구 33명, 경북 2명, 경남 2명, 충북 1명, 광주 1명 등이다. 

사진=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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