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회의원 보유 서울 APT...평균 8억 올랐다
충북 국회의원 보유 서울 APT...평균 8억 올랐다
  • 박상철
  • 승인 2020.03.1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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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 10명 중 7명 아파트 보유...서울·수도권 8채, 충북 3채
박덕흠 의원 삼성동 아파트 14억↑...반면, 오제세 의원 3500만원 ↓

충북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 아파트가 평균 8억원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충북·청주경실련(이하 경실련)은 ‘20대 충북 국회의원 아파트(오피스텔 포함)의 지역별 보유 편중실태 및 격차’를 발표했다.

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충북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은 총 10명이다. 이들 중 도종환, 김종대, 김수민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가 없어 자료에서 제외됐다.

충북 국회의원 보유 아파트를 살펴보면 ▲정우택(청주 상당)-서울·수도권 1채 ▲오제세(청주 서원)-서울·수도권 1채, 충북 1채 ▲변재일(청주 청원)-서울·수도권 1채 ▲이종배(충주)-서울·수도권 1채 ▲ 이후담(제천·단양)-서울·수도권 1채, 충북 1채 ▲경대수(증평·진천·음성)-서울·수도권 1채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서울·수도권 2채, 충북 1채다.

사진=경실련

이를 종합해 보면 서울·수도권에 8채와 충북에 3채로 총 11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국회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란 반론도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의 여러 지역 중 강남4구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단순히 ‘의정활동의 편의성 때문에’란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의정활동을 안 하는지 되묻고 싶다. 서울에 거점을 두고 지역에 잠시 들르는 것과, 지역에 거점을 두고 서울을 왕래하는 것 중 지역 국회의원으로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는 각자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삼 의원은 2018년에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그 이전의 재산공개 내역이 없다. 2016년도 시세는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이용한 추정치다. /사진=경실련

 

충북 국회의원 보유 서울·수도권 아파트
평균 8억6000만원 상승

충북 국회의원들이 서울·수도권에 보유한 아파트 8채의 시세는 지난 4년 동안 총 69억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1채당 평균 8억6000만원이 상승한 것.

반면 충북에 보유한 아파트 3채는 지난 4년 동안 6000만원 하락, 1채당 평균 2000만원이 하락했다. 이들 의원들이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동안, 본인 지역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한 셈이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아파트 가격이 오른 의원은 서울 삼성동 아파트를 보유한 박덕흠 의원이다. 무려 14억7500만원이 올랐다.

반대로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내린 의원은 오제세 의원으로 청주시 서원구 소재 아파트로 3500만원이 하락했다. 하지만 오 의원이 보유한 성남 소재 아파트는 6500만원이 올랐다.

경실련은 “국회는 지금이라도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해 발생한 불로소득을 소멸하기 위한 법안부터 입법해야 한다”며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공개, 국공유지와 공공택지에 대해 토지는 공공보유 건물만 분양 등의 공급에 관한 법안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등 근본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대 국회의원의 아파트 보유한 아파트는 총 346채다. 이중 서울에 보유한 아파트가 171채로 49%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4구는 의석수가 13석지만 보유 아파트는 82채로 의석수 대비 아파트가 6.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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