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 공식 출범...순항만 남았다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 공식 출범...순항만 남았다
  • 박상철
  • 승인 2020.03.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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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8일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연합회' 공식 출범
협동조합의 수익 창출·복리 증진 및 지역 경제 발전 기여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 임원진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 임원진

쉼 없이 달려온 충북도농상생협동조합(이성기 회장, 이하 연합회)이 오랜 준비를 마치고 오는 4월 18일 공식 출범한다. 동종 업종을 떠나 광역권 내 모든 협동조합이 연합회를 구성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연합회는 충북 도내 500여개 협동조합들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주·자립·자치적인 활동으로 회원들의 수익 창출 및 복리 증진 기여를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도시와 농촌 간 융합 산업의 활성화로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한다는 게 목표다.

연합회는 충북 보은군 회인면 건천리 자드락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연합회는 충북 보은군 회인면 건천리 자드락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지역 협동조합 대부분이 홍보 및 판로 확보의 어려움 그리고 대기업과의 출혈 경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협업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5명의 충북지역 협동조합 이사장들이 중지를 모아 연합회가 탄생하게 됐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 10년간 생태마을로 운영돼 온 충북 보은군 회인면 건천리 자드락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자드락 마을은 인근 청남대, 속리산 등 유명 관광지 인접해 있고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한 보은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드락 마을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체류형 관광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드락 마을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체류형 관광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오감을 자극할 ‘자드락 마을’

연합회는 자드락 마을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단순 관광지가 아닌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도내 협동조합들의 제품 홍보와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관광객 수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던 자드락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자드락 마을에서는 도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협동조합 제품을 취합해 전시·판매할 농산물장터를 매주 주말 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이동매대도 설치한다. 이를 통해 품질이 뛰어난 지역 농산물을 관광객들에게 싼 값에 제공함으로써 지역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이바지한다.

자드락 마을에는 대추가공시설, 저온저장고, 숙소, 식당, 농기계 보관창고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드락 마을에는 대추가공시설, 저온저장고, 숙소, 식당, 농기계 보관창고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합원의 재능기부로 ‘샌드(sand)아트’와 전통 장 담그기, 손·발·두피 마사지, 얼굴 팩,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음향시설을 갖춘 열린 공간을 조성해 다채로운 공연 펼쳐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 개 동으로 약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마련해 관광에서 숙박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기존 등산 코스를 이용한 둘레길(2km)도 조성해 바쁜 일상 관광객들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연합회가 일반인들에게 분양한 대추나무 모습
연합회가 일반인들에게 분양한 대추나무 모습

 

’협동조합-지역주민' win-win

연합회는 지역 주민들과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그 첫 번째가 자드락 마을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대추나무 분양’이다. 보은의 특산물 대추를 활용한 것으로 앞서 연합회는 일반인들에게 1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분양했다. 분양받은 이들은 올 가을 수확의 기쁨과 아삭한 보은 대추를 맛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지역 대추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대추즙을 가공·판매한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추 농가들의 품질 좋은 대추를 이용해 즙을 생산함으로써 농가 및 연합회의 수익 창출을 꾀한다. 특히 ‘상생마루’ 이름을 건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해 판매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연합회는 보은 지역 농가 대추를 사용한 대추즙을 만들어 판매한다. 지역 농가는 물론 연합회 수익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보은 지역 농가 대추를 사용한 대추즙을 만들어 판매한다. 지역 농가는 물론 연합회 수익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5월부터는 보은 대추와 한우(조랑우랑)를 활용한 갈비탕 전문점 운영에 들어간다. 여기에 필요한 인력은 자드락 마을 주민들로 채워질 계획이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또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 시설을 통해 협동조합 관련 리더십 강화 및 세무·회계 교육 등 전문 강사를 초빙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성기(더덕솥뚜껑삼겹살협동조합 이사장) 연합회 회장은 “우리 연합회가 지역 협동조합의 롤 모델이 되어 하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넘어 전국 협동조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협동조합 선진지 견학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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