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충북 기업경기전망 '어둡다'
코로나19 여파...충북 기업경기전망 '어둡다'
  • 박상철
  • 승인 2020.03.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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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경기전망치 최저 '70' 기록

 

코로나19 여파가 충북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업경기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반면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상승세로 시작했던 올해 경기전망지수가 1분기만에 하락 반전하며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침체, 수출둔화, 원자재조달애로 등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대기업(50)이 중소기업(72)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7)이 수출기업(86)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했을 때 ‘유사하다’는 응답이 각각 36.9%, 44.9%로 많았으며, 과거 전염병 때보다는 ‘더 크다’는 응답이 70.6%로 많았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활동 피해에 대해서 응답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피해가 있다(70.5%)’고 답했다. 특히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66.4%)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기업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올해 고용 및 투자 실행에 대해 ‘계획대로 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2.8%, 50.6%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기업들이 현 상황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금융․세제지원(72.0%)’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업조사유예(36.6%)’,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31.1%)’, ‘내수․관광 회복 위한 인센티브(29.3%)’등의 순이었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역대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아 산업계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실효성 있는 피해 지원 대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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