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부소방서는 29일 저녁 7시 42분 경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그물망을 이용해 야생 여우(붉은 여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야생 여우가 목격된 것은 1980년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것이 마지막이다. 그러니 청주에서 발견된 야생 여우는 40년만에 세상에 나타난 여우인 셈이다.
야생 여우를 포획한 서부소방서는 현장에서 국립공원보호원 관계자에 야생 여우를 인계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야생 여우가 어떤 경로로 청주 도심에서 나타났을까?
전문가들은 소백산에서 방사한 여우 무리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부터 소백산 일대에서 여우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청주와 직선거리가 120km 정도라는 점에서 소백산 출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산속보다는 마을 주변에 주로 서식하던 여우는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으나, 털을 노린 포획과 60·70년대에 진행한 쥐잡기운동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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