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70대 행복지킴이가 90대 노인 목숨 구했다
진천 70대 행복지킴이가 90대 노인 목숨 구했다
  • 박상철
  • 승인 2020.03.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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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킴이 전미자 씨 / 사진=진천군
행복지킴이 전미자 씨 / 사진=진천군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돌보는 ‘행복 지킴이’로 활동하는 충북 진천의 70대 할머니가 집에서 사경을 헤매던 90대 노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노케어 9988 행복지킴이사업’은 건강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케어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충북도에서 개발해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노인복지시책이다.

30일 진천군노인회에 따르면 백곡면에 사는 행복지킴이 참여자 전미자씨는 지난 11일 같은 마을에 사는 노인 A씨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던 중 통화가 되지 않아 집으로 향했다.

우유투입구를 통해 확인한 집안 내부는 A씨가 외부로 나간 흔적이 없었으며 불안한 생각이 든 전씨는 119에 신고를 했고 얼마 후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방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응급진료를 받았고 높은 연령과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정신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A씨는 지난 1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생명을 구한 전미자씨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데 주위의 관심과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된 계기였다”며 “앞으로 확실한 안부확인을 위해 대상자 자녀들과 상의해 집 열쇠를 보관하고 수시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 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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