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자동차 업계가 '뭉쳤다'
충북 도내 자동차 업계가 '뭉쳤다'
  • 박상철
  • 승인 2020.04.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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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자동차산업회' 9일 첫 이사회 열고 공식 출범 박차
도, 조직 개편 '자동차산업팀' 신설...협회와 시너지 기대

차세대 모빌리티(Mobility) 산업이 충북의 신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설 ‘충북자동차산업협회(신희증 회장, 이하 자동차협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 둥지를 튼 자동차협회는 오는 9일 첫 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충북 미래 먹거리 사업을 이끌 자동차협회의 이사진 구성과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자동차 산업은 충북 경제 성장의 탄탄한 근간이 돼 왔다. 하지만 충북이 주력으로 앞세운 바이오·화장품·반도체 산업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자동차협회의 출범은 '잃었던 자동차 산업의 명성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자동차협회는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과 기술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연계·협력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자동차 업계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생산업체 ATS 이재진 대표는 “충북에는 수 백 여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지역 고용창출은 물론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음에도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업계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충북도 조직 개편으로 자동차산업팀이 신설돼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만큼 협회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변화하는 업계 상황에 도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활로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희증(동하정밀 대표) 자동차협회장도 “이번 자동차협회 설립은 충북도의 조직 개편과 함께 충북의 자동차 산업 발전과 충북 경제 발전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도내 관련 기업들과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박차

올 초 충북도는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신성장산업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신성장산업국에는 ▲신성장동력과 ▲산업육성과 ▲에너지과로 구성됐다. 이 중 산업육성과 내 자동차산업팀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연구개발지원팀, 반도체산업팀, 소재부품육성팀 등을 구축된 신성장산업국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AI, ICT, 반도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산업, 차세대 자동차 산업 등의 육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곽용관 자동차산업팀장은 <세종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충북도의 핵심 산업으로 미래자동차산업이 선정된 뒤 올해 ‘자동차산업팀’이 신설되게 됐다”며 “도내 자동차 업계서도 협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협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동차협회는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이나 요구사항을 대변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계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그 부분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순수 자동차 부품 제조사는 약 340여개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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