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부활절’...충북 방역 당국 긴장
오는 주말 ‘부활절’...충북 방역 당국 긴장
  • 박상철
  • 승인 2020.04.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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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춤한 코로나19 확산세...집단감염 도화선 될 수도

지난 주말 충북 도내 교회 2075곳 중 730곳이 지난주 현장 예배를 진행한 가운데 오는 주말 부활절을 맞아 교회들이 현장 예배가 늘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코로나19는 지난 2월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신천지대구교회 '슈퍼전파' 사건이 본격화되면서 교회에서도 많은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 몇몇 교회의 현장 예배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도내 지역 교회들이 이번 부활절에 모여 진행하는 연합 예비는 취소됐지만 교회별 자체 예배는 진행될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은 긴장을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요양병원, 정신병원 폐쇄병동, 요양시설과 교회 등 종교시설은 닫힌 실내 공간에 머무르는 만큼 감염의 위험이 높다"면서 "이에 이들 시설에서 방역관리자를 정하게 하고, 시설 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방역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회 등 종교시설은 정규 예식 뿐 아니라 사전 모임, 기도 모임 등에도 방역관리자를 1명 이상 지정해야 한다. 교회 내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모임의 규모와 비례해 접촉자 등 관련 범위를 기존보다 확대해 역학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부활절 예배 예정 교회는 지자체별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를 찾아 점검·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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