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집중도 향상이 관건" 초교까지 온라인 개학
"학생 집중도 향상이 관건" 초교까지 온라인 개학
  • 뉴시스
  • 승인 2020.04.16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초 4~6학년, 중 1~2학년, 고 1~2학년 9만7877명 참여

지난 9일 전국 중3·고3 학생이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등교)에 나선 이후 16일 초등학교 고학년을 포함한 2차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다.

이날 온라인 개학에 맞춰 원격수업을 시작한 충북 청주 용암초등학교도 교사별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 현황을 파악하고 수업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은 이날이 처음이어서 학교 관계자들도 긴장했으나 접속에 장애를 겪은 일부 학생을 제외하곤 순조롭게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이 학교 5학년 7반 담임인 허기택(38) 교사도 카메라와 컴퓨터 장비를 이용해 사회과목 원격 수업에 보충 교제로 사용할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했다.

초등학교 중에서는 접속 환경과 등의 문제로 쌍방향 화상 수업 보다는 과제 제출형과 콘텐츠형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사용하는 곳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용암초도 각 학년의 교사들이 서로 협동해 공동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수업 품질은 높이고 업무 과부하를 분산하는 쪽으로 운영 중이다.

허 교사는 "첫날이라 접속 방법에 관한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으나 고학년 학생들이라 별다른 문제 없이 원격 수업에 적응하고 있다"라며 "교사들의 프로그램 사용 숙련도와 학생들의 원격수업 활용 정도에 따라 편차가 일부 나타나는 부분은 반복 학습을 추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격수업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등교 수업은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지만 원격 수업은 아이들 환경에 따라 접근성의 차이와 수업 이해도 차이가 발생해도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장점은 수업 중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학생의 학업 속도에 맞춰 콘텐츠의 '다시 보기'나 '멈춤'으로 반복 학습과 속도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학년과 달리 저학년의 온라인 개학 때는 학부모의 도움과 지도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하나씩 지도해주는 지속적인 관심을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교육복지 우선 학교인 용암초는 가정환경 여건상 학습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에게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격수업 참여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하고 가정을 방문해 지도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이 학교 1교시 원격수업에는 평균 26명인 한 반에서 4명 정도가 접속환경 등의 문제로 원격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서현 용암초 교장은 "교사들도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학년별로 자료를 공동으로 공유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 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교육복지가 필요한 학생들이 원격 수업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가정을 방문해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고교 1학년(550학년) 학생 1만3978명과 2학년(552학급) 학생 1만3779명, 중학교 1학년(587학급) 학생 1만4817명, 2학년(538학급) 학생 1만3427명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초등학교는 4학년(682학급) 학생 1만4391명, 5학년(658학급) 학생 1만3574명, 6학년(671학급) 학생 1만3983명 등 도내에서 모두 9만7877명이 2차 온라인 등교를 시작했다.

온라인 등교 학교에서는 (쌍방향) 실시간 수업과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형 수업, 혼합형 등 교과별 성취기준과 학습자의 온라인 학습 환경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1차 온라인 수업에 있었던 기기사용 미숙, 수강 신청 오류 등 어려움·문제점을 해결하고자 2차 온라인 등교에 맞춰 영상 콘텐츠도 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