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기다림’ 충북 방사광가속기 품었다
‘12년의 기다림’ 충북 방사광가속기 품었다
  • 박상철
  • 승인 2020.05.08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 확정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장(왼쪽)과 정병선 과기정통부1차관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과기부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장(왼쪽)과 정병선 과기정통부1차관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과기부

지난 2008년, 당시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고배를 마셨던 충북이 이번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설욕을 씻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을 평가한 결과, 평가 항목 전반에서 청주가 최적의 부지라고 평가했다. 청주는 특히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고용 13만7000여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을 유발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충북도
사진=충북도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주 유치가 확정된 직후 낸 자료에서 “10년 넘도록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부단히 추진해 온 ‘준비된 재수생’ 충북이 드디어 해냈다”며 “청주 입지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560만 충청도민과 서명에 동참한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 방사광가속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그 연구 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돼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기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면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해 늦어도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중성자, 양성자, 전자 등 기본입자를 빛의 속도로 올려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거나 빛으로 만들어내는 첨단산업 핵심장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