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성장률 -0.2%, 최악 땐 -1.8%"
한국은행 "올 성장률 -0.2%, 최악 땐 -1.8%"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0.05.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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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한국은행이 28일 올해 국내 경제가 -0.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최악의 경우 -1.8%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은의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5.1%)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2.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과거 IMF 외환위기 때 만큼 크다고 본 것이다. 다만 이번 전망치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2분기 정점에 이른 뒤 진정한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시나리오에 따라 전망치를 달리 제시했는데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8%로 고꾸라질 것으로 봤다. 여기서 비관적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전세계 봉쇄조치 완화 속도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늦춰지는 경우다. 반대로 기본 시나리오보다 봉쇄조치가 빠르게 풀리는 낙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0.5%의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는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분기 정점에 이른 뒤 차차 진정 국면에 이르러 대규모 재확산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기초로 한 것"이라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소폭의 플러스를 나타내겠지만, 상황이 악화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하고, 상품수출은 2.1%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비 부진은 상반기(-3.4%)에 크게 나타나겠으나 하반기(0.6%)에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은 상반기 -0.4%, 하반기 -3.7%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각 1.5%, 2.2% 증가 전망됐다. 건설투자 전망치는 -2.2%였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국내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따라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비관적 시나리오를 상정하더라도 내년에는 국내 경제가 1.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3%로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1%로 제시했다.

악화된 고용사정은 하반기로 가면서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취업자수가 3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폭(30만명)보다 큰 폭 쪼그라드는 것이다. 내년에는 회복세를 나타내며 연간 취업자수가 29만명 늘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중 570억 달러, 내년중 550억 달러로 예상됐다.

한은은 "추후 코로나19의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는 있으나 대규모 재확산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제로 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향후 전개양상과 관련하여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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