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고용 위기 대응할 추진단 '닻 올랐다'
충북의 고용 위기 대응할 추진단 '닻 올랐다'
  • 박상철
  • 승인 2020.07.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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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고용안전 선제대응 추진사업단' 공식 출범
4월, 충북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 선정
추진단장을 맡은 김한기 충북도 일자리정책과장 / 사진=이민우
추진단장을 맡은 김한기 충북도 일자리정책과장 / 사진=이민우

‘충북 고용안전 선제대응 추진사업단(이하 추진단, 김한기 단장)’이 공식 출범했다. 청주테크노S타워에 둥지를 튼 추진단은 충북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로 연쇄적인 감축이 발생할 시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와 동시에 일자리 여파를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완충장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 선정에 공을 들인 결과 올 4월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 인천, 전북, 경남과 함께 충북이 최종 선정됐다. 충북도는 전기전자 부품 및 반도체 제조업 기업이 집중된 청주시, 진천군, 음성군과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단을 꾸렸다. 운영은 청주상공회의소가 맡았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은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산업정책과 연계된 중장기 일자리 사업을 기획해 고용 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재정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경기침체와 기업의 경영악화로 일자리를 잃은 도내 실직(예정)자의 재취업과 전직을 선제적으로 종합 지원한다.

추진단은 5년간 409억원(국비 347억원, 지방비 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744명에게 안정된 고용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보다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1단 1센터 6팀’으로 조직을 갖췄다. 추진단 예하 기획팀, 운영팀, 이·전직팀이 취업센터에는 이·전직촉진팀, 기초교육훈련팀, 사업연계팀으로 구성됐다.

유례없는 대규모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충북의 고용안전 선제대응 패키지사업은 지역 내 신규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단순 고용안정 사업이 아닌 지역주도로 일자리와 신산업 육성도 가능해 지역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송정동 테크노S타워에 입주한 충북 고용안전 선제대응 추진사업단 / 사진=박상철
송정동 테크노S타워에 입주한 충북 고용안전 선제대응 추진사업단 / 사진=박상철

 

'고용 위기' 선제 대응한다

최근 충북에 위치한 제조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 LG화학 LCD분야 중국 매각 결정 ▲SK하이닉스 매출 93% 감소 ▲매그나칩 반도체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 ▲일진디스플레이누적 매출 감소 ▲SKC코오롱PI 필름사업 매각 결정 등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약 1000여명의 퇴사가 예상된다.

특히, 충북의 대외 수출액 기준 65%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 보니 대기업의 사업 성패는 곧바로 고용과 직결된다. 게다가 중국의 고속 성장은 국내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는데다 충북 수출의 48%가 대중 수출인 점을 감안한다면 도내 기업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무엇보다 고용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추진단은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코로나19발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충북 경제 청사진을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선제적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사업추진단 운영, 위험감지 기업동향 조사, 취업지원서비스) ▲위기산업 근로자 맞춤형 인력양성(근로자 맞춤형 컨설팅 및 기초 교육훈련, 전문 연구인력 양성 및 채용연계지원) ▲충북 신성장산업 채용유도형 기업지원(사업화·판로·기술 다각화 지원, 근무환경 개선사업) 등 5년간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추진단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현 경영 환경을 면밀히 파악하고 기업도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만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추진단장을 맡은 김한기 충북도 일자리정책과장은 “실제 도내 기업(대기업 47개사, 중소기업 660개사)들의 경영환경 및 소속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위험(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피는 등 기업과의 소통 업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이렇게 수집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고용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국면에 돛을 올린 추진단이 충북도 지역 고용 안전망 구축에 어떠한 역할을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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