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인구 늘고 음성군 줄고..원인은 '혁신도시'
진천군 인구 늘고 음성군 줄고..원인은 '혁신도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7.06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혁신도시 내 아파트 밀집지역(진천군 관내). 사진=뉴시스.
충북혁신도시 내 아파트 밀집지역(진천군 관내). 사진=뉴시스.

 

진천군 인구가 10년 전보다 32%나 늘어났다. 반면 인근 음성군 인구는 10년 동안 4.9% 증가에 그쳤고, 그나마 최근 5년은 작지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접한 두 군이 이처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혁신도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진천군과 음성군 전체 인구는 각각 8만1742명과 9만4288명이다.

10년 전인 2010년 6월 각각 6만1805명과 8만9925명보다 진천군은 1만9937명(32.3%), 음성군은 4363명(4.9%)이 늘었다.

이같은 결과는 충북혁신도시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시작됐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는 인구가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진천군과 달리 음성군은 2016년 정점을 찍고 인구수가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6년 6월 9만 7510명이었던 음성군 인구는 올해 6월 9만 4288명으로 순감소했다.

음성군과 진천군에 걸쳐있는 충북혁신도시에 양 지자체가 큰 기대를 가졌지만 수혜가 진천군에 집중된 모습이다. 이유는 혁신도시 내 아파트 밀집지역이 진천군에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혁신도시 아파트 거주인구 2만 5345명 가운데 진천군이 1만 7557명(69.3%)인 반면 음성지역이 7788명(30.7%)에 그쳤다. 더욱이 진천군 지역에는 앞으로도 2100세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편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외지에서 인구가 유입했음에도 혁신도시 진천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군 전체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인구 감소와 관련해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수치에 반영돼야 하는데 진천 혁신도시로 더 많이 이동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군은 이같은 인구감소 현상을 타계하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