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메디톡스'...ITC 예비판결 승기 잡아
기사회생 '메디톡스'...ITC 예비판결 승기 잡아
  • 박상철
  • 승인 2020.07.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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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대웅제약,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 판결
대웅제약의 '나보타' 10년 수입 금지명령 권고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원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6일(현지 시각)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ITC는 대웅제약의 주름개선제 '나보타'에 대해 10년 수입 금지명령도 권고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ITC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는 대로 이를 검토한 후 이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ITC 행정법 판사의 예비결정은 그 자체로 효력을 가지지 않는 권고사항에 불과하다. 위원회는 예비결정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파기(reverse), 수정(modify), 인용(affirm) 등의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고, 다시 대통령의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ITC의 최종판결일은 11월7일이지만, 예비판결이 뒤집히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디톡스는 2019년 1월 미국 엘러간과 함께 메디톡스 전(前)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대웅제약과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했다.

한편, 메디톡스의 ITC예비판결 승리 소식에 알려지자 7일, 현재 전날 종가보다 4만9800원이 오른 21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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