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대신 '한복' 입는 충북 보은고
교복 대신 '한복' 입는 충북 보은고
  • 이민우
  • 승인 2020.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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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보은고
사진 = 보은고

충북 보은고에서 이르면 올해 동복부터 한복을 입는 학생을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9일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22개 중·고등학교를 선정, 충북 보은고등학교가 선정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복 교복 보급 사업은 지난해 2월 시작됐다. 이후 교육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디자인 개발 등을 진행했다. 

지난 5월 6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학교 신청을 받았으며, 11개 시·도의 50개교가 신청을 했다. 최종적으로 충북에선 유일하게 보은고등학교가 선정됐다.

한복 교복 / 사진 = 문체부
한복 교복 / 사진 = 문체부

교복은 일반 교복과 마찬가지로 동복, 하복, 생활복 등으로 구분 된다. 무엇보다 한복 교복은 활동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또 성 역할을 정형화하는 꽉 끼는 디자인을 지양하고,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히 디자인해 편한 교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이 높은 원단을 사용했다.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한복 교복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은고 관계자는 "타이트한 양장 형태의 교복을 입던 학생들이 불편함을 많이 호소해 사업을 신청하게 됬다"며 "디자인도 예쁘고 품도 넓어 학생들의 공부효율도 함께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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