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혈액제제 공장 팔아 5500억원 재원 마련
2배 증설 완료한 '오창공장' 가동력 높일 계획
2배 증설 완료한 '오창공장' 가동력 높일 계획
GC녹십자가 북미 혈액제제 공장 등을 팔아 실탄 5500억원을 마련해 충북 오창공장 효율성을 높인다.
GC녹십자홀딩스는 캐나다에 있는 혈액제제 생산공장과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을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에 매각한다. 주식 양수도 계약 규모는 4억6000만달러(한화 약 5520억원)로 국내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거래다.
이번 거래로 인해 녹십자홀딩스는 그간 이원화돼 있던 북미지역 혈액제제 생산 구조를 GC녹십자로 일원화한다는 사업재편 방침을 세웠다.
매각하는 북미 자산과 별개로 선행적으로 2배 증설을 완료한 GC녹십자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인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창공장은 연 140만ℓ에 달하는 혈장을 처리할 수 있다. 중국 공장 생산 능력 30만ℓ까지 합치면 한해 170만ℓ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 그동안 캐나다 현지에 파견했던 인력 또한 국내로 복귀시켜 오창공장에 집중 투입한다.
GC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GC녹십자의 공장은 ▲충북 오창(혈액제제 담당) ▲전남 화순(백신 담당) ▲충북 음성(일반의약품 담당) 등 전국 3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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