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인 6명 코로나19 '확진'...청주시 부실대처 비난 '쇄도'
우즈벡인 6명 코로나19 '확진'...청주시 부실대처 비난 '쇄도'
  • 이민우
  • 승인 2020.08.0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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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명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사전 인지 못해
재난문자 등 부실조치...시민들 "무능한 청주시"
청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허술한 동선공개와 대처로 "무능한 청주시"라는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충북 청주서 3일 동안 코로나19 감염자 6명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의 허술한 동선공개와 대처로 "무능한 청주시"라는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31일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를 사전에 인식하지 못한 데다 확진자 6명의 참석 여부도 번복을 거듭하는 등 허술한 행정처리를 보였다.

지난 3~4일 이틀간 20~30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역학조사하는 과정서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청주시는 341명이 참석한 이 행사가 열리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보건소 측은 '이슬람문화센터의 행사 사전 방역' 요청을 받아 행사 전날인 지난달 29일 공원 일대를 방역했을 뿐 행사 유형과 참석 인원 등은 따로 파악하지 않았다.

자칫 지역시민들의 N차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규모 종교행사에 무관심했던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대처는 부실했다.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 6명이 종교 행사에 참석했음에도 초기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5명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 이튿날 추가 조사를 한 뒤에야 나머지 1명도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알아챘다. 

당시 시는 확진자 1명의 진술 번복을 이유로 설명했으나 진술 번복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기관인 충북도 관계자는 "확진자 1명이 처음 조사와 추가 조사서 다른 진술을 했다고 청주시 역학조사 담당자에게 보고받았다"며 "어떤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주시 보건소 측은 "확진자의 진술 번복은 없었다"며 "행사 당일 확진자 5명과 1명이 따로 앉아 있었는데, 5명 무리에 대한 역학조사에 집중하다가 실수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확진자들의 동선파악을 완료한 후에도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았고, 블로그를 통한 성의없는 동선공개엔 시민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다음은 청주시가 동선을 공개한 블로그 게시글의 댓글 사진.

사진 = 청주시청 공식 블로그
사진 = 청주시청 공식 블로그
사진 = 청주시청 공식 블로그
사진 = 청주시청 공식 블로그
사진 = 청주시청 공식 블로그
사진 = 청주시청 공식 블로그

 

게시글에는 "무능한 청주시", "천안시청이 더 잘 알려준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청주시 블로그 담당자는 "소관부서(각 주소지 보건소)서 종합한 내용을 올리는 것"이라며 "담당자가 임의로 관련 내용을 수정,삭제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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