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충북본부 폐지를 막으려는 충북도민의 노력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향했다.
청원인 이찬구 씨는 16일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17일 현재 100명 이상이 사전동의해 관리자 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 폐지를 결사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서에는 "코레일 구조개혁안은 12개 지역 본부 중 대구, 서울동부, 광주, 충북(제천) 등 4개 지역본부를 각각 경북, 서울, 전남, 충청본부에 통합한다는 것"이라며 "충북본부를 제외한 3개 지역본부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전하지만 충북본부만 유일하게 제천에서 대전으로 통폐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문재인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있는데 오히려 현존하고 있는 충북본부를 (대전으로)통폐합해 폐지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를 중단해 달라"고 청원했다.
특히 그는 "코레일은 경영상 비효율을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영이익 측면에서 충북본부는 경북본부와 강원본부보다 월등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충북본부를 폐지하고 충북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오는 21일 단행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 정관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충북 시장·군수협의회,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 중부내륙미래포럼, 철도노조, 민주노총 등도 충북본부 존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냈다.
제천여성단체협의회는 충북본부 폐지 저지를 위해 지역 단체들과 연대한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