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 절반 이상이 경기 악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충북 기업들은 지난 추석 명절 대비 체감경기에 대해 ‘매우악화(37.4%)’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다소악화(35.5%)’, ‘전년과비슷(2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전년 대비 경기가 악화됐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매우악화로 응답한 기업은 전년대비 무려 20.4%, 다소악화라고 응답한 기업은 15.4%가 각각 늘었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49.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내수침체(34.6%)’, ‘수출부진(5.8%)’ 등의 순이었다.

자금사정은 ‘다소악화(42.1%)’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년과비슷(32.7%), ‘매우악화(2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판매부진(80.8%)’, ‘원부자재가 상승(8.2%)’ 등을 꼽았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사업본부장은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악화 전망이 큰 폭 상승했고, 상여금 및 선물 지급계획은 큰 폭 하락했다”며 “코로나19로 추석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지원 및 내수․소비진작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